디자인스토리

제품디자인 현장에서 심사위원석까지, 3년의 기록

고스디자인 2026. 11. 7. 14:34

0여 년간 제품디자인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최근 3년은 조금 다른 자리에 앉는 일이 많았습니다.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석, 정부 정책 자문 회의, 공공 연구용역 평가위원석입니다.

오늘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보았고, 왜 그 자리에 앉았는지 정리해 보려 합니다.

[IMAGE: 2023–2026 대외활동 영역 4개(정책 자문·심사평가·교육멘토링·인력체계)를 정리한 다이어그램]

Q. 현장 디자이너가 왜 심사위원석에 앉아야 합니까?

심사는 잘 그린 그림을 고르는 일이 아닙니다.

"이 디자인이 실제 제품이 될 수 있는가"를 묻는 일입니다.

2025년부터 한국디자인진흥원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의 상품화 연계지원 심사위원 겸 1:1 멘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상작을 고르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수상작이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수상자 곁에서 함께 고민하는 역할입니다.

강원디자인전람회와 경남 K-디자인 전람회의 실물 심사, 2026년 캔톤페어 CF 디자인 어워드 국제 심사에서도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결국 현장 디자이너가 심사석에 앉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문제 발견부터 양산까지 겪어본 사람만이 수상작과 상품 사이의 거리를 정확히 잴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유니버설디자인과 보조기기 평가를 꾸준히 맡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국장애인개발원 유니버설디자인 국제 아이디어대전 제품분야 심사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맡았습니다.

국립재활원 보조기기 IP 창출 연구용역 평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조공학기기 개발사업 최종평가에도 참여했습니다.

이 분야는 피지컬 UX의 출발점입니다.

몸의 조건이 다른 사용자를 만나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불편이 비로소 드러납니다.

2026년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세미나에서 「인체공학을 위한 엔지니어링 디자인」을 강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체공학은 치수표가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는 도구입니다.

즉, 유니버설디자인을 심사하는 일은 결국 모든 제품디자인의 기본기를 다시 점검하는 일입니다.

Q. 디자인은 정책 테이블에서 무엇을 말해야 합니까?

2025년에는 특허청 디자인심사정책과의 열린심사제도 자문위원회와 열린심사협의체에 참여했습니다.

2026년 4월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요청으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의 AI디자인 정책 의견수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 안건은 AI가 디자인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AI 디자인 가이드라인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피지컬 AI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중심디자인(HCI-D)을 바탕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기술에 사람의 삶을 맞추는 순간, 제품은 사용자를 밀어냅니다.

디자이너는 AI를 다시 인간 쪽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같은 이유로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문화콘텐츠 ISC(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운영위원과 디자인 SQF(산업별 역량체계) 개발 전문가로 참여해, 다음 세대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함께 정의했습니다.

Q. 어워드 운영에서는 무엇을 바꾸려 했습니까?

2025년 제34회 대전디자인어워드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한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대전디자인어워드 수상작이 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두 어워드를 연계하자는 제안입니다.

이 제안은 2026년 제35회부터 반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은 끝이 아니라, 다음 무대로 가는 연결 통로여야 합니다.

지역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디자이너가 그 이력을 들고 더 넓은 무대로 나갈 수 있어야 상의 의미가 살아납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울산대학교 특강의 제목은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이었습니다.

저는 그 질문에 늘 같은 답을 합니다.

"나의 선택은 나의 책임입니다."

심사위원석에 앉는 것도, 정책 회의에서 의견을 내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고스디자인은 피지컬 UX와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제품의 문제 발견부터 양산까지 책임지는 제품디자인 전문회사입니다.

CES 혁신상 4년 연속 수상과 우수디자인전문회사 인증 역시 이 책임을 묵묵히 쌓아온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득한 언어를 심사와 정책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